갑동이가 태어났을 때 병원에서 설소대가 짧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렇게 심하지 않으니 지켜보자고 했다.
모유수유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어서 젖을 물렸는데 촵촵 소리가 들리면서 젖을 빨았다.
젖을 잘 못 물었을 때 나는 혀차는 소리라 들었다.

열심히 맘마 먹는 갑동이의 발





소아과 2군데 정도 방문해보니 설소대가 심한 편 아니라며 엄마의 선택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럼 좋은게 좋은 거다 라는 마음으로 동네 소아과에서 설소대 시술을 해주었다. 마움이 떨렸지만 생각보다 간단한 시술이였다. 이후 혀차는 소리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가끔 난다. (간혹 설소대가 다시 붙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드물고 설소대가 다시 붙으면 육안으로 보인다고 한다)
발음 때문에 설소대 시술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나중에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뽀뽀 잘하라고 시술해주었다.

이후 모유가 부족해 분유 수유를 하는데 잘먹다가 어느 순간 몸을 꼬고 버티면서 젖꼭지를 입으로 밀어낸다. 굉장히 당황스럽지만 마음을 가라 앉히고 다음 사항을 확인한다.

1. 젖병의 젖꼭지를 다음 단계로 바꿔본다
가령 월령에 맞는 젖꼭지를 사용하더라도 아기가 더 빨고 싶어 하는데 안나오는 경우 한단계 올려보길 바란다. 실제 갑동이는 2개월에 맞는 S사이즈 젖꼭지를 사용했지만 3개월 이상 사용하는 M사이즈로 바꾸니 편안하게 잘 먹었다.

2. 젖병의 젖꼭지가 찢어진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젖병을 벌컥 벌컥 먹다가 사례가 걸려서 반도 못 먹는다면 젖꼭지 상태를 채크한다. 젖꼭지를 야무지게 씻으면 배출구 구멍이 찢어서 한꺼번에 쏟아져서 아기가 버거워 한다.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짧은 시간에 젖병에 우유가 사라지고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고 남은 우유를 못먹고 젖병을 입으로 밀어 낸다.

3. 코가 막혔는지 살펴본다. 코가 막히면 먹으면서 숨을 못쉬니 힘겹고 사례걸린다. 그럴 때는 3번 정도 빨고 젖꼭지를 입 가장자리로 살짝 밀어주어 입으로 숨을 한번 쉬고 다시 중앙에 맞춰 물개한다. 이건 아기랑 합이 어느 정도 맞아야 하는데 자꾸 젖꼭지를 입밖으로 빼버리면 짜증나기 때문에 입가장자리로 살짝 물려주면 아기가 숨을 쉬면서 또 젖꼭지를 가지고 놀면서 혀로 젖꼭지를 다시 물려고 하는게 보인다.

4. 입안에 젖꼭지가 족당한 깊이로 잘 물리게 해준다. 깊이 안물거나 기울기가 안맞으면 사례걸리고 챱챱 혀차는 소리가 을린다. 그때는 젖병을 아래로 눌리고 젖병 기울기 각도를 가파르지 않게 해준다. 그러면 촵촵 소리가 줄어든다.

5. 트림 여부 확인한다. 배고플 시간이고 아기가 먹고 싶어하는데 잘못먹고 울면 바로 세워서 등을 두드리고 트림시켜준다. 속에 가스가 많아서 먹기 힘들어 한다.

6. 처음에 급하게 먹지 않고 느긋하게 먹인다. 일단 처음에 급하게 먹으면 사례걸릴 확률이 높다. 그리고 젖병에 따라 다르지만 팽창한 젖병안 기압 때문에 물총처럼 우유가 목구멍으로 바로 쏜다. 그래서 여유가 있다면 먹이기 전에 젖병을 거꾸로 한뒤 우유가 방울 방울 나오는지 물총처럼 나오는지 확안하고 물총처럼 나오면 방울 방울 나올 때 까지 젖병을 세웠다 거꾸러했다를 반복해본다. 그리고 먹일 때 아기에게 천천히 먹자라는 따뜻한 말, 또는 오구오구 해주면 확실히 천천히 먹더라.

이상 젖병 먹다 사례걸리거나 거부할 때 체크해보는 사항이고 그래도 안먹는 경우는 배가 고프지 않다는 것이니 한참 놀아주고 배고파할 때 다시 먹이면 되니 조급해 하지 말자.

그리고 요즘에는 쿠팡배송이 워낙 빠르니 젖병이나 젖꼭지도 바로 바로 구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