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꼬맹이 짱짱이와 처음으로 2박 3일 여행을 왔다.
집앞에 산책하는것이 다인 4.5개월 우리 딸래미와 함께한 꽤 먼 여행이다.
우리집에서 차로 한시간 거리인 화성 롤링힐스로 오게되었는데 오기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호텔이라 반신반의했는데 오니 너무 좋다. 천국일세!!
아기 데리고 외출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준비가 가장 힘들다.
짱짱이가 요즘 기저귀 발진이 생겨 좌욕과 바짝 말리는 것을 처방 받았는데 출발하기 전에 좌욕하고 말리면 또 오줌싸서 씻기고 말리면 또 오줌을 싸고 씻기고 말리면 똥을 싸는 것을 반복해서 몸이 너덜너덜해졌다.
그래서 괜한 여행 계획인가하는 마음이였는데 막상 도착하니 집에서 설거지랑 청소 그리고 식사 걱정이 없으니 너무 좋았다.
한마디로 말하면 대박 힐링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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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로 들어가면 보이는 그랜드 피아노...그냥 장식이겠거니 했는데 오후되니 멋진 연주를 해주셨다.
시설이 깔끔하고 좋았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더 여유 있었다.


투윈 룸으로 신청했고 내부도 깔끔했다. 눅스라는 어메니티를 제공 받았는데 써보니 질이 좋았다.


아기를 위한 써비스가 있는데 침대 가드와 젖병소독기 그리고 욕조를 부탁했다. 룸에 욕조가 없기 때문에 아기 욕조는 필수이고 젖병소독기는 인기가 많아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세탁실도 있고 키즈카페도 있는데 작아도 아이들이 엄청 좋아한다. 울 짱짱이는 볼을 만지고 던지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조식 석식 뷔페를 이용했는데 도착한 날 여섯시에 저녁 뷔페를 먹었다.
최근에 먹은 호텔 뷔페 중에 맛이 좋고 만족스러웠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간 맛이라고나 할까...
다 맛있지만 인도음식 코너가 있는데 실제로 인도출신 요리사분이 카레와 난 그리고 그외 인도음식을 만들어주시는데 추천한다. 여느 우리 나라 인도 전문점에서 파는 인도 음식과 비교할 수 없는 맛과 전통 느낄수 있다. 특히 갓 구운 난이 맛있어 보여 집으려고 기다리는 동안 내 앞에서 갓 구운 난이 동이 났다. 그래서 포기하고 밥에 카레를 맛나게 비벼먹고 있는데 인도 요리사 분이 어떻게 아시고 갓구운 난을 테이블까지 가져다 주셨다. ㅠㅠ 감사한 마음이 컸다. 이렇게 맛있는 난 처음이다. 쫄갓하고 바삭하다. 버터 없이 말이다. 바나나 라씨도 먹어보길 추천한다. 내가 알던 라씨보다 고급스러운 향이 난다.


식사 후에 산책하러 나왔다.
롤링힐스 조경상 받았다고 하는데 산책길이 좋았다.


아침 조식뷔페도 맛있었다. ㅎㅎㅎㅎㅎ
빵과 잼, 밥과 커리로 배불리먹었다.


조식후 짱짱이와 첫 수영장에 경험을 했다. 집에서 욕조에 물 받아 놓고 함께 놀긴 했지만 큰 수영장은 조금 무서워 하는 눈치다. 한 20분 놀았을까? 피곤해하길래 사우나로 가서 따뜻한 물을 아기 욕조에 받아 앉혔더니 더 잘논다. ㅎㅎㅎㅎ 수용장은 엄마 욕심인것 같다. 수영장과 사우나는 시설이 좋고 횟수 제한이 없어서 짱짱이를 방에서 재우고 난 뒤 느긋하게 사우나 이용하면 된다. 내가 수영장과 사우나 이용할 때는 아무도 없었다.
최고!!!


조식 석식 뷔페를 먹고 점심을 먹기가 배불러 빙둥거렸는데 라운지에서 내가 좋아하는 팥빙수를 보더니 남편이 호방하게 사준다. 라운지에서 팥빙수와 빵을 주문해서 간단히 먹으려고 했지만 팥빙수 양이 상당히 많았다. 가격이 아깝지 않았다. 팥과 미숫가루 원하면 더 주신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더 시킬 필요없이 넉넉하게 주신다.


라운지로연결된 외부공간에 인공호수가 있고 이뿐 비단잉어가 있어서 먹이주기 체험 가능하다.

저녁 뷔페를 먹었는데 어제와 비슷하고 살짝의 변화만 있어서 적당히 먹었다. 석식후 짱짱이 데리고 키즈카페서 한번 더 놀고 룸에 왔더니 바로 자버렸다. 신난다.


저녁 시간 남편이 마사지 받으라고 예약해줬다. 사실 좀 감동했다. ㅠㅠ 예전에 가족끼리 제주 해비치 갔을 때 임신한 나만 빼고 다 마사지를 받았는데 부모님이 받아본 것 중 최고라고 극찬하셨다. 같은 현대 계열 호텔이라 롤링힐스도 좋을거라며 예약해줬는데 받고 나서 더 감동 받았다. 육아에 지친 몸이 풀어지는 것 같았다. 워낙 마사지를 좋아하는 나인데 받았던 경험 중에 최고였다. 정말 가격대비 훌륭한 서비스이다. 시간만 있다면 내일 한번 더 받고 싶다.


아직 내일 하루 더 남았지만 여기까지 아주 만족스러운 힐링여행이다. 집과 가깝고 아기가 있는것에 대한 배려가 높고 시설리 깔끔하며 그것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하고 친절하다.

정말 이렇게 여행을 만들어준 남편에게 고맙고 6월달에 일주일 출장도 고마운 마음으로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 화성 롤링힐스의 추억을 되새기며 파이팅 넘치는 육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