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살이를 결정하고 난 뒤부터 나는 큰 근심이 생겼는데 바로 14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 비행기를 어린 딸 둘을 데리고 타는 거였다. 남편 없이 아이 둘 데리고 오전 비행기를 타러 공항 가는 것부터 난관이 예상되었다.   행여나 뭔가 틀어져 비행기를 타지 못할까 봐 더 조마조마 했다. 그래서 출국 전 날 인천공항 캡슐호텔을 예약해서 하룻밤 보내고 아침에 출국수속을 하기로 했다.

숙박 전 날 안내 문자가 왔다.
숙박전 취소 관련 문자가 왔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더불 샤워룸이고 딱 12시간 이용할 수 있는 방이다. 다음 날 아침 8시에 호텔에서 나올 예정이어서 그 전날 저녁 8시에 체크인하였다. 물론 초과로 이용하고 싶으면 따로 추가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저녁이 되니 3층 출국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옥금 여사가 공항에 데려다 준 시간이 5시였다. 8시 거지 시간을 보내야 해서 공항 3층에서 아이스크림 먹기,  기념품 매장 기웃거리기 편의점 가기를 하면서 보냈다. 2 터미널 다락휴는 지하 1층에 있어서 무거운 짐은 카운터 옆에 미리 맡겨두었다.

애착 이불로 노숙도 해보고
우리가족 배웅하러 와주신 시누 가족

일곱 시쯤 시누네가 공항까지 와서 배웅해 주셨다. 같이 저녁 먹은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지하 1층에 식당가들은 저녁 10까지 운영해서 다행이다. 캡슐호텔에 있으면서도 배고플 때 나와 끼니 때우기 좋은 곳이다.

두둥!! 다락휴 입성

다락휴 로비입구
로비 옆

로비옆에 미리 짐을 맡겨놓을 수 있다. 나는 큰 가방 중 이민 가방을 체크 인 후에도 계속 밖에 맡겨놓읐다. 왜냐하면 짐이 너무 많고 방은 좁기 때문이다.

대략적인 금액
다락휴 룸들

아기자기한 방들이 모여 있다. 이미 룸은 만실이어서 당일 예약자들은 방을 찾기 어려웠다.

샤워실

샤워실 내 샤워제들이 있어 편리했다. 샤워실은 있지만 화장실은 밖에 있다는 것이 중요 포인트이다.

더블룸

인천공항에서 3시간 배회하다 체크인해서 프라이빗한 공간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나름 아이들이 꿀잠을 잤고 잘 일어나서 다음날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비행기를 탄다고 해도 나는 다락휴를 선택해서 하루 머물고 탈 것 같다. 다락휴 아니었으면 그 무서운 짐과 유모차를 들고 어떻게 시간을 보냈을지 앞이 깜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