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대가족 4박 5일 일본 여행의 4번째 날은 후시이 미나리 신사와 교토국립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4일째 날씨가 덥고 습하고 보슬보슬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비가 안 내리는 오전에 후지이미니리를 구경하고 오후에 박물관을 가는 일정으로 구성했다.

온야도노노 호텔에서 우버를 3대 빌려서 출발했다. 우버는 기본 4인으로 간혹 영 유아 두 명은 한 명으로 보고 사람수를 제한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때는 4대 어떤 때는 3대로 이동할 수 있었다.

후시이미나리 신사는 교토 신사하면 제일 먼저 소개되는 곳이기도 하다. 붉은색 기둥이 웅장하게 길마다 새워져 있어 이색적이고 멋있다. 여우를 기리는 신사라고 하는데 가보면 건축물의 웅장함 그리고 간간이 들리는 북소리 기모노 입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제가 연결된 것 같았다. 한번쯤은 방문할 그치가 있다. 특히 체력이 좋다면 두 시간 코스로 등산길을 생각나게 하는 코스를 완주하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유모차가 2댜나 있어서 적당히 30분 정도 올라가 보고 해산하는 것으로 했다.

그리고 바로 교토박물관에 도착했다. 교토 박물관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날씨 안 좋을 때 한 번 정도 들러보는 갓을 추천한다. 문화재의 종류는 많지 않지만 박물관 건물이 너무 멋지고 전시를 정말 잘해놓았다. 그리고 야외에 앉아 고즈넉하게 박물관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짱짱이가 1층 조각사에 있는 공간을 무서워해서 정말 콩 볶는 뜻 보고 나왔다. 혼자 간다면 이것저것 재미있게 들어봤을 텐데 아쉬웠다. 그래도 아이들이랑 밖에서 이런 저란 것 하며 놀고 있으니 배도 출출하고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교토박물관 레스토랑을 찾았다. 그런데 정말 일본은 스파게티를 잘 만드는 것 같다. 빵도 말이다. 의외의 맛집인정한다.

교토국립박물관 마에다 카페

커피가 진짜 맛있어요.

레몬에이드도 굿굿
스파게티 맛집

아이들이 스파게티를 흡입해서 하나 더 시키고 샌드위치도 시켜 먹었다. 일본 특유의 깔끔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고급스럽고 조용한 분위기가 너무 멋지기 출출할 때 여기서 한 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니 비가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