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 년에 한 번 한국에 들어오는 동생네가 올 6월에 한국에 왔다. 작년부터 제부는 남해 사우스파크를 너무 가보고 싶어 했지만 예약이 힘들어 제주해비치 리조트에서 골프 치는 것으로 만족했다. 하지만 올해 너무 가고 싶어 미리 예약하고 가자고 말했다.
예약 담당은 우리 언니이다. 남해사우스파크는 매월 1일에 다음 달 것을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스탠바이해서 4인실, 2인실 각각 예약했고 아이들을 추가해서 잘 다녀왔다.
숙박을 하면 의류 구매 할인 쿠폰을 준다. 사우스파크 골프복 좋아하는 우리 친정 식구들이 깨알같이 쇼핑을 즐겼다.
4인실은 거실 하나에 화장실 2개 침실 2개 더블 침대 총 3개에 아이들 추가로 여발 참구 세트 2개를 더 제공받았다.
취사를 일정 금하고 있어 전기포트도 없었다. 내스프레소로 아침에 모닝커피도 충분했다.
늘 그렇듯 맥주 차지가 붙는 줄 알고 들고 갔단 맥주를 열심히 마셨더니 가 무료라고 한다. 물도 계속 무상 제공하니 힘들게 물을 사서 들고 올 필요는 없을 듯하다.
변기에 센서가 달려서 다가가면 변기통이 자동으로 열린다. 마치 인사하듯이… ㅎㅎㅎㅎ
룸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참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아이들이 많으니 소란스럽고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장소도 협소하기 때문에 룸에서 계속 저녁을 먹었다.
저녁 메뉴는 크게 해산물과 소고기로 나누어지는데 첫날은 소고기 둘째 날은 해산물로 선택했다.
처음에는 식사양이 너무 적은 거 아닌가 하다가 다 먹고 나면 배가 부르다. ㅋㅋㅋㅋ 희한하다.
육아만 하던 동생이 참지 못하고 저녁에 들른 와인바. ㅎㅎㅎㅎ 다음에 아이들 크면 너도 골프 함께 쳐라. ㅠㅠ
아침 조식 쿠폰이 숙박에 포함되어 있다. 골프팀들은 먼저 식사를 하고 오전에 골프를 치러 떠나고 남은 엄마들이 아이들이랑 아침 식사하러 왔다가 영혼이 반쯤 나갔다. 그래도 여기 일하시는 분이 너무 친절하여 우는 우리 갑동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 구경시켜주셨다. ㅠㅠ
이레저레 시간이 흘러 저녁 시간이 되었다.
저녁 식사도 같은 룸에서 이번에는 화이트 와인과 함께 회를 마셨다.
개인적으로 소고기보다 해삼물이 훨씬 먹는 즐거움이 있다. 그래도 주제별로 구성이 재미있고 인상 깊고 정갈했다. 늘 시작은 양이 적어 보이지만 먹고 나면 배가 부르다.
2인 쿠폰은 커피만 주문 가능하규 마들렌 치즈케이크가 함께 제공된다. 골프복 입고 입장이 제한된다. 클래식 음악이 나오고 책도 읽을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카페이다.
2박 3일 동안 있으면서 아이 동반해서 온 팀은 우리 집밖에 없었다. 여기는 아이들이 함께 오기에는 즐길거리가 좀 부족하다. 수영장이 오픈했으면 좀 달랐을까. 가구도 럭셔리하지만 망가질까 봐 걱정이 되기는 했다. 하지만 해안가를 끼고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세계 몇 안 되는 골프장이 있고 리조트가 넓고 쾌적해 아이들이 스트레스 없이 있을 수 있었다. 소비스도 훌륭하고 하나하나 구석구석 신경 안 쓴 부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딱히 아이들이 즐길 거리가 없어도 고오급 리조트라는 것을 아는 것인지 우리 호텔 마니아 짱짱이는 사촌 언니랑 엄청 즐겁게 지내고 왔다. 골프를 치지 않는 나도 2박 3일 좋은 풍경을 눈에 넣고 쉴 수 있어 좋았다. 더불어 모든 비용을 지불한 우리 제부에게 너무 고마웠다.